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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중러, 북한 사이버 공격에 접속 서비스 제공”...미국 등 차단 한층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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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北 사이버 테러 대비 모니터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 등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북한에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돕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은 사이버 공격을 막고자 외부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려고 하는 미군 등의 움직임에 대항해 접속 인프라를 계속 증강하고 있는데 중러가 이런 북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년 들어 북한이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을 의존해온 중국에 더해 10월부터는 새로 러시아에서 접속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인터넷 대외접속 어려움을 보완하면서 미군 등의 차단이 한층 힘들어졌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도 증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트렌드 마이크로와 미국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사용하는 인터넷 주소에 상당하는 IP 어드레스 수는 1024개로 일본의 약 2억개, 미국의 15억개에 비해선 대단히 적다.

그래서 미국은 대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보내 상대(북한)의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DDos 공격 등을 유효한 대응 수단으로 삼았다.

올봄 이래 9월 말에 걸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인터넷 접속 봉쇄를 시도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의 대북 공격 효과가 한정적인 배경에는 대부분 중국의 회선을 경유하는 북한의 복잡한 인터넷 사정에 기인한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달부터 러시아 국영 통신업체에서도 접속 서비스를 받기 시작해 인터넷 인프라에서 중러 양국의 지원을 얻는 형국이 됐다.

북한으로선 인터넷 인프라 의존처를 여럿으로 분산시킴으로써 대외 해킹에 나설 때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전문가는 "이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전보다 곤란해졌다. 접속 회선이 늘어나면 사이버 공격의 능력도 향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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