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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해운업, 과잉 공급 부담 추가 완화될 것" -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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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해운 업종에 대해 과잉 공급 불균형이 계속 완화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조병희 연구원은 “지난 2016년 2월 290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벌크운임지수(BDI)는 2017년 초 961으로 시작한 이후 지난 10월 1588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해운업은 전세계 선사들과의 경쟁이란 점에서 원가 차별성과 운임 수준이 수익성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운임은 결국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요 부문은 중국의 벌크 화물 수입 물량과 컨테이너 화물 수출 물량이 단기적 증감은 있지만 장기적 성장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반면, 공급 부문인 선박은 건조되면 평균적으로 20년 정도 사용되기 때문에 한번 과잉 공급 상황으로 진입하면 해소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벌크 해운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과잉 공급에 따른 저시황이 이어져 해운사들의 재무 상황이 개선되지 못해 신규 발주에 나서지 못했다”며 “여기에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피하기 위해 효율성이 낮은 노후 선박들은 해체할 수 밖에 없을 것이어서 2018년 선복량(적재용량) 증가율은 1.2%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즉, 앞으로 운임이 크게 올라 선사의 수익성이 충분히 보장되는 수준 이상에서만 신조 발주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라며 최선호주로 대한해운(005880)팬오션(028670)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선제적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과거 초호황기에 체결한 고비용 장기 용선 계약 대부분을 정리했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선대규모와 화주도 같이 축소됐지만 사선 중심의 사업 구조를 확보했고, 따라서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대형 화주와의 장기 운송 계약 추가 체결을 시작으로 보유 사선을 통한 사업 수익성 개선, 그리고 중고선 매입 등을 통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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