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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사랑과 헌신'...엘리자베스2세 여왕 부부 결혼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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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결혼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사랑과 헌신으로 이어온 여왕 부부의 결혼 70년을 되짚어 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버지 조지 6세를 따라 다트머스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 13살 엘리자베스 공주는 그곳에서 다섯 살 연상인 필립을 만납니다.

1947년, 8년 동안의 연애를 거쳐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차대전 직후 암울했던 시대 두 사람의 결혼식은 국제적인 관심사였습니다.

[1947년 11월 20일 결혼식 보도 장면 : 역대 왕과 왕비가 섰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엘리자베스 공주가 남편과 함께 생애 최고의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 70주년, 플래티넘 웨딩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는 따로 없지만 70년 전 결혼식이 열렸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는 축하 타종이 예정됐습니다.

70년의 결혼생활 동안 두 사람은 4명의 자녀와 10명이 넘는 후손을 뒀습니다.

결혼 생활은 행복했지만 힘든 고비도 많았습니다.

자식들의 연이은 이혼과 불화, 이혼한 며느리 다이애나의 사망 등 어려움 속에서 두 사람을 지켜준 것은 사랑과 믿음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워릭 / 왕실 전기작가 : 참 잘 어울리는 사랑입니다. (두 사람은) 사랑으로 결합한 아주 강한 동반자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시대를 서서히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96살로 묵묵히 여왕을 외조해온 남편 필립공은 지난 8월 공식 은퇴했습니다.

91살로 최장수 군주 기록을 경신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아들 찰스 왕세자에게 점차 공무를 넘기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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