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점은 아파트에 어떠한 브랜드가 걸리느냐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천차만별로 갈린다는 점이다. 각각의 브랜드에 따라 평면, 내부설계, 마감재, 단지 조경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매매가, 전세가에서도 큰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건설사 입장에서도 자사 브랜드 아파트가 없던 지역에 첫 분양을 할 때 더욱 공을 들이기 마련이다. 첫 분양 아파트의 상품성 및 성적이 추후 분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다, 향후 지역 내 브랜드 프리미엄 및 상징성을 거머쥘 수 있는 만큼 성공적인 첫 다지기를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 해 현대건설의 동탄2신도시 첫 분양인 ‘힐스테이트 동탄’은 1군 브랜드다운 특화설계 및 단지 구성에다 힐스테이트만의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인 Hi-oT 기술을 적용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동탄2신도시 최초로 1순위 청약자 4만명을 넘어서며 평균 42.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이 아파트에는 최대 8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상태다.
올 봄 한화건설의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역시 교육, 교통, 인프라, 개발호재 등을 고루 갖춘 입지는 물론 4베이 4룸 특화설계를 적용하며 아파트, 오피스텔 각각 15.38대 1, 15.92대 1이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내 첫 브랜드의 가치는 일부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반건설의 송도국제도시 첫 분양인 ‘베르디움더퍼스트’(17년 3월 입주)의 전용 84㎡는 5월만 하더라도 3억 9920만원(3층)에 거래됐는데, 9월엔 4억 6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6500만원 수준의 웃돈이 새롭게 붙은 셈이다. 특히, 호반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만 3차까지 분양하며 총 4517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 만큼 추후 단지들을 향한 기대감도 높게 조성된 상태다.
이처럼 지역 내 첫 선을 보인 브랜드 아파트들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4분기에도 새 시장 개척에 나선 신규 분양 단지가 예고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달 중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123-15 일원에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를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69층, 총 3개동, 전용면적 84~138㎡, 1368가구 규모이며, 부산 서구권에 첫 선을 보이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는 최대 높이 245m를 자랑하는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속초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속초시 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아파트로 전용면적 59~141㎡, 총 874가구 규모로 선보인다. 조양동은 속초의 강남으로 비유되고 동해대로(7번국도), 조양로, 청대로 등이 인접해 속초 지역 내 이동은 물론 인근 고성, 양양, 강릉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뚫려 서울 등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일부 가구에서는 청초호, 동해, 설악산 조망이 가능하다.
대방건설과 계열사인 대방산업개발은 경기도 동탄2신도시 C3블록에 ‘동탄2신도시 대방디엠시티 더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 56~59㎡ 소형 면적으로만 463가구, 오피스텔은 22~45㎡, 268실 규모이며, 단지 내에 주거, 업무,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주상복합 대단지다. 기흥동탄IC 접근성도 좋아 경부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김포한강신도시 Cc3블록에는 금성백조주택이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한 바 있지만, 아파트 분양은 이 단지가 최초다. 제일건설㈜의 서울 첫 분양물량인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는 지난 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단지가 위치한 항동지구는 공공택지지구다. 항동지구 7블록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84·101㎡, 총 34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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