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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北, 中특사 방북에도 대미 비난 지속…"침략 본색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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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모독 대가 천백배로 받아낼 것" 거듭 주장

뉴스1

(출처 : 노동신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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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사흘째인 19일에도 매체를 통해 대미·대남 비난을 이어 나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 필명 논평에서 북한의 최고 존엄을 중상 모독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규탄했다.

논평은 "가소로운 것은 트럼프가 우리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은 것도 모자라 주먹을 휘두르는 골목깡패 대장처럼 미국의 힘에 대해 떠들어댄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어째보려는 침략적 본색을 명백히 드러낸 미국의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가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과 우리 제도, 우리 인민을 악랄하게 모독하는 미치광이 망발을 줴쳐댄 대가를 반드시 천백배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민주조선에 실린 다른 논평에는 최근 우리 해군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과 동해 상에서 연합훈련을 벌인 사실이 거론됐다.

해당 논평은 "늙다리 미치광이 트럼프의 남조선 행각 이후에 강행된 군사적 도발 행위로서 한반도 정세 격화의 주범이 과연 누구인가를 세계 면전에서 다시 한 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며 상전과의 군사적 공모결탁 강화에 매달리는 괴뢰들의 북침전쟁 야망은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와 지역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은 정세 긴장의 주범인 미국의 군사적 적대행위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정책이 종식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아시아 무대에서 조명된 깡패 두목의 흉상을 발가본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맹비난했다.

한편 쑹 부장의 방북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뤄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 해법을 북한에 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두 달간 도발을 하지 않는 상황에 비춰 이전 미국과의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쑹 부장의 방북 내용에 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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