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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삼성, 투자기업 평가수익 '7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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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등 해외 업체부터 원익IPS 등 국내업체 투자
3분기 지분 3조1157억원.. 최초 투자금의 두배에 달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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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3개월 동안 주식투자에서도 약 7500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투자를 통한 수익률은 32%에 달했다. 주식투자도 '삼성처럼'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 세계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삼성중공업, 일본 전자펜 전문기업 와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SFA,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원익홀딩스, 소모성 자재(MRO) 전문기업 아이마켓코리아 등을 장기 매도가능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장기 매도가능 금융자산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목적으로 취득한 주식이나 채권 등을 말한다. 다만 만기를 따로 정해놓지 않기 때문에 회사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자산이다.

지난 3.4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한 이들 기업의 시장가치(장부가액) 합계는 3조1157억원이다. 이는 전분기(2조3622억원) 보다 7535억원 불어난 수준이다. 3개월만에 수익률 32%를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들 기업에 대해 최초 투자한 금액은 1조5980억원이다. 지금 당장 삼성전자가 지분을 처분한다면 약 두배의 수익을 내게 된다.

3.4분기 평가이익 가장 큰 기업은 ASML이다. 삼성전자는 ASML 주식 630만주(지분율 1.4%) 가량을 보유 중인데 3.4분기 44%가 급등, 3741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반도체 호황에 올라 탄 ASML은 3.4분기 매출액 24.5억유로, 영업이익 6.56억유로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중 시가총액 738억달러로 1위다. 유럽증시인 유로넥스트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같은 기간 5227만주(1.9%)를 보유한 BYD도 37%가 증가해 1653억원이 상승했고, 지난해 10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16.9%까지 늘린 삼성중공업의 주가도 21% 뛰어 1286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겼다.

이어 호텔신라(수익률 21%, 평가이익 202억원), SFA(28%, 332억원), 원익IPS(30%.292억원), 원익홀딩스(12%.29억원) 등이었다.

3.4분기 삼성전자가 투자한 기업 중 수익률 1위는 와콤이었다. 와콤은 이 기간 68%나 주가가 올랐다. 와콤 지분 5%를 보유 중인 삼성전자도 182억원의 추가 지분 가치 상승을 봤다.

반면 아이마켓코리아는 7.5% 하락해 5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이밖에 기타 기업들도 21% 떨어져 178억원의 가치가 하락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4분기 현재 관계기업인 삼성SDI로부터 135억원, 삼성SDS 131억원, 삼성전기 89억원, 제일기획 87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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