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반다비 인형…' 유통가, '평창 올림픽' 마케팅 뜨겁다

‘평창 롱패딩’이 입소문을 타고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평창 롱패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제공 | 롯데백화점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80여일을 앞두고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 맥도날드, 오뚜기 등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들은 국민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붐업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완판 행진’ 평창 롱패딩에 함박웃음
롯데백화점은 평창 올림픽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구스롱다운점퍼 벤치파카’, 일명 ‘평창 롱패딩’이 입소문을 타고 품절 사태를 빚고 있기 때문.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백화점은 ‘평창 롱패딩’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선보인 평창 롱패딩은 15일만에 약 1만장이 팔렸다. 온라인에선 현재 품절 상태다. 지난 18일에는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 사전 입고 된 800장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 비결은 단연 가성비다. 폴리에스터 겉감과 거위 털 충전재(솜털 80%·깃털 20%)로 이뤄져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시중 동일 제품의 절반 수준인 14만9000원이다. 색상은 흰색·회색·검정색 등 3종류다. 패딩 뒷면과 팔 옆 부분에는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지만, 글귀가 크지 않아 ‘촌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올 겨울 아웃도어·스포츠 업계에서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벤치파카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벤치파카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 중간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벤치에서 입어 붙은 이름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가수 선미와 걸그룹 EXID 하니 등 유명 연예인들이 평창 롱패딩을 입은 사진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면서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평창 롱패딩은 총 3만장이 한정판매되며 오는 22일 롯데백화점에 마지막으로 입고된다.

롯데백화점이 평창 올림픽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공식 기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형상화해 내놓은 인형 제품도 반응이 좋다. 특히 수호랑과 반다비는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이후 롯데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스포츠축제인 동계올림픽의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도 마케팅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은 매장 외관이 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음료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 모양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제공 | 한국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모양 매장에 올림픽 에디션 상품까지 ‘눈길’
롯데 외에도 한국맥도날드, 오뚜기 등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들도 본격적인 관련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맥도날드는 올림픽 기간 선수촌과 올림픽파크 내에 2개의 매장을 오픈해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한 올림픽 특별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8일 공사를 시작한 ‘강릉 올림픽 파크’ 매장은 매장 외관이 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음료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 모양으로 지어질 예정이라 재미를 더한다. 맥도날드는 또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만들어진 ‘리우 1955버거’와 같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햄버거 등 다양한 평창 올림픽 기념 메뉴를 올 연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는 최근 대표 제품인 ‘진라면’과 ‘오뚜기 컵밥’의 올림픽 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고객 대상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맛있는 오뚜기 컵밥 먹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가자’라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오뚜기 컵밥과 함께 한 맛있고 즐거웠던 순간을 사진으로 보내주는 고객들을 추첨해 올림픽 개막식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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