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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정부, 파리협정 이행 의지 재확인…中과 환경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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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어제 폐막

내년 총회서 재정상설위원 선임·기술집행위원 연임

연합뉴스

연설하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본회의장에서 우리나라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11.17 [환경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부가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서 파리협정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응하고자 중국과 환경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8일 오전 7시께(현지시각) 독일 본에서 COP23이 공식 폐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197개 당사국을 포함해 기후변화 관련 연구기관, 산업계, 시민단체 등에서 2만5천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맡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 대표단은 이번 COP23에서 공동 국가제안서 5개와 독자 국가제안서를 UNFCCC 사무국에 제출했다.

앞서 우리 대표단은 COP23에 대비해 주요 쟁점이슈에 대해 우리나라가 속한 협상 그룹인 환경건전성그룹(EIG)과의 사전협의를 거쳐 제안서를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내년 총회의 재정상설위원회(SCF) 위원을 맡게 됐으며 기술집행위원회(TEC) 위원직을 연임하게 됐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6일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사람 중심의 국정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저탄소 사회 정책 기조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과 배출권거래제 등을 소개하고 파리협정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파리협정이란 기존 기후변화 대응 체제인 교토의정서(2020년 만료 예정)체제를 이어받는 신(新)기후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제조약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내용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시리아가 파리협정에 가입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에서 미국만 홀로 미가입국으로 남게 됐다.

특히 김 장관은 이번 총회 기간에 중국 시에젠화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면담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 등에 관해 양국 간 환경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군소도서국인 피지가 의장을 맡은 이번 COP23 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실천하기 위해 2018년 이행하기로 한 조치들을 실천하는 데 합의했다.

2001년 교토의정서 체결로 만들어진 '적응기금'(Adaptation Fund)이 파리협약을 지원하도록 합의한 점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이로써 적응기금이 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파리협약 이행을 위한 재원을 담당하게 됐다. 적응기금은 기후변화 대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에 지원될 예정이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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