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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회 홍종학 보고서 난망…文대통령 임명강행 관측 속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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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0일까지 기다려보겠다"지만, '임명 기류'는 강해

이진성 인준표결 및 예산안 불똥 고심…"연계 바람직 않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자료사진. 2016.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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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11월2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통령이 홍 후보자 임명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 홍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1차 마감시한이었던 지나 14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던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오는 20일까지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달라는 재송부 요청서를 전자결재를 통해 보냈다.

그러나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할 국회에선 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지난 13일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후 여야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해당 상임위 여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자당 추미애 대표의 방미 일정에 동행해 19일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고 일부 야당 간사는 해외 출장에 나가 있어 간사단 협의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20일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이 홍 후보자 임명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내일까지가 기한이기 때문에 내일까지 기다려볼 것"이라며 "우리가 (국회에)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으니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와 야당의 현명한 결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에 내일까지 (청문보고서가) 안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은 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청와대가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청와대 안팎에선 취임 6개월이 넘도록 1기 내각 구성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임명 수순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홍 후보자를 장관직에 임명할 경우,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강경화 외교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되지 않은 채 임명되는 다섯 번째 고위공직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홍 후보자 임명에 나설 경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은 물론 향후 예산안 처리에 있어서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고민스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그런 상황을 상정하고 예단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사안이 서로 연계되고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만큼 국회를 향해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차 당부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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