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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中특사 쑹타오, 김정은 만날까…中 "과도한 기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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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면담 성사시 19일 유력

中 "쑹타오는 마술사 아냐…대화 가능성 北에 달려 있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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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 중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어서다. 중국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일은 특별하지 않지만, 그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1주일 뒤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쑹 부장에게 과도한 기대를 해선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이 쑹 부장을 평양으로 파견한 것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쑹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쑹 부장은 지난 17일 북한의 2인자 격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지난 달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 결과를 알렸다. 중국이 대북 특사를 파견한 건 작년 2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쑹 부장은 20일 귀국할 예정으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19일이 유력하다. 쑹 부장이 그동안 북한과의 외교를 전담해온 만큼, 면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의 친서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중국이 특사 파견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직접 연결하진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후 이뤄졌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탠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 주석에게 다시 한 번 대북 압박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쑹 부장이 마술사가 아니다.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라”면서 “한반도 위기를 완화시키는 일은 평양의 손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신문은 “양측이 서로의 논리만을 고수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쑹 부장이 대화의 문을 열더라도 이는 언제든 닫힐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공산당 대회와 관련해 축하 메세지를 교환했지만 양측 지도자 중 어느 누구도 집권 이후 상대방 국가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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