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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하드록의 전설 AC/DC 그룹의 맬컴 영, 64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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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맬컴 영


【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호주 출신의 '하드록의 전설' AC/DC그룹의 기타리스트이며 공동설립자인 맬컴 영이 6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이 그룹이 18일 (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이 밴드의 대표는 페이스북에 게재된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해주었지만 언제 어디서 운명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치매를 앓고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그는 2014년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밴드의 페이스북에는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였던 맬컴 영이 여러 해 치매를 앓아오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고 올려져있다.

AC/DC 그룹의 간판 스타는 교복을 입은 리드 기타리스트인 맬컴의 동생 앵거스로 널리 알려졌지만 맬컴 영은 실제로 주요 작사작곡가였고 이 밴드의 무대상의 변화와 중지를 좌우하는 실질적인 지도자였다.

이 그룹은 40여년에 걸쳐서 강렬한 하드록과 서정적인 곡, 블루스 풍의 곡들을 섭렵하면서 2억장 이상의 앨범판매고를 올렸다. 첫번 가수를 잃고 난 뒤에도 생명력을 유지, "백 인 블랙"( Back in Black )은 마이클 잭슨의 1982년 앨범 "스릴러"( Thriller ) 다음으로 세계 2위의 베스트 셀러 앨범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에디 반 헤일런, 키스 그룹의 폴 스탠리 , 드림 시어터의 공동 설립자 마이크 포트노이 를 비롯한 여러 명의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그의 영향력과 음악계의 파급력을 거론하면서 애도의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영 형제는 부모, 누나, 5명의 형들과 함께 1963년 호주로 이주했으며 누나 마가렛의 재봉틀 뒤에 적혀있던 고성능 AC/DC 표기를 그룹 이름으로 삼아 1973년 이를 출범시켰다.

동생 앵거스는 처음에는 고릴라 옷, 조로 복장 등 여러가지 무대의상을 실험했지만 결국 자신의 나이 16세에 가장 맞는 교복차림을 선택했다.

영 형제는 여러 명의 드럼 및 베이스 기타 연주자들을 거친 뒤에 1974년 필 러드를 드러머로, 3년 뒤에는 영국인 클리프 윌리엄스를 베이스로 맞아들였다. 초기의 가수는 몇 달 뒤 밴드의 운전사로 고용된 본 스코트의 재능을 발견해 가수로 기용한 뒤에 해고했다.

1980년 이 밴드는 역동적인 공연무대와 맹렬한 자극적 노래로 큰 인기를 얻었고 앨범 "하이웨이 투 헬"은 골드 앨범상과 빌보다 앨범 차트 25위에 올랐다. 싱글 "터치 투 머치"도 영국 톱30 히트곡에 선정되었다. 하지만 1980년 스코트가 밤샘 술잔치 끝에 질식사하는 사고로 영국의 보컬리스트 브라이언 존슨을 급히 영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AC/DC 는 수많은 히트곡에도 불구하고 2009년의 "전쟁 머신"( War Machine)으로 단 한 개의 그래미 상을 받았지만 찢는 듯한 기타의 파열음과 외설한 노랫말, 자극적인 히트곡들은 큰 사랑을 받았다.

롤링 스톤은 1980년 " 이 그룹의 사운드는 더도 덜도 아닌 공격적인 노래, 부기 리듬의 야성적인 타격, 맬컴의 폭발적 반복음, 앵거스의 극적인 기타, 존슨의 소름끼치는 창법의 극치이다"라고 평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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