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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전설의 록밴드 AC/DC 기타리스트 맬컴 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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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64세, 최근 치매 투병…40여년간 '하드록의 제왕'

연합뉴스

1985년 9월 AC/DC의 공연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전설적인 록밴드 'AC/DC'의 창단멤버인 기타리스트 맬컴 영이 사망했다. 향년 64세.

AC/DC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와 홈페이지에 고인의 죽음을 알렸다. 정확한 사망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AC/DC는 "맬컴은 몇 년간 치매를 앓아왔으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맬컴의 가족들도 AC/DC 홈페이지에 올린 별도 성명에서 그를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선지자"라고 부르며 사망 사실을 전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맬컴은 1963년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건너갔으며, 동생 앵거스와 함께 1973년 AC/DC를 결성했다.

맬컴은 리듬 기타를, 앵거스는 리드 기타를 맡았다. 밴드 이름은 누나 마거릿이 재봉틀 뒷면에 AC/DC(교류/직류)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이미지를 떠올려 붙인 것이라 한다.

이후 드러머와 보컬 등이 교체되며 밴드를 유지해왔다. 40여 년간 AC/DC의 앨범은 2억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백 인 블랙(Back in Black)'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이다.

1975년 미국에서만 300만 장이 팔린 '하이 볼티지(High Voltage)'로 세계적인 밴드로 발돋움, 1980년까지 강렬한 퍼포먼스와 노래로 명성을 얻으며 순조롭게 굴러갔다.

'하이웨이 투 헬(Highway To Hell)'은 미국 빌보드 차트 25위 안에 들었고, '터치 투 머치(Touch Too Much)'는 처음으로 영국 톱30 안에 들었다. 이들의 곡은 영화 '어벤저스', '아이언맨' 등에 삽입되기도 했다. 2003년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러나 2014년 치매 진단을 받은 맬컴은 그룹 활동을 중단했다.

맬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전 세계 수많은 팬과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은 트위터에서 "오늘은 로큰롤에 있어 슬픈 날"이라며 "맬컴은 나의 친구이자 AC/DC의 심장이자 정신이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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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AC/DC의 모습. 제일 왼쪽이 맬컴 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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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동생 앵거스 영(왼쪽)과 맬컴 영의 모습 [EPA=연합뉴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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