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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37년 절대권력' 사면초가...무가베, 막판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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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는 최근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무가베 대통령을 관저에 연금해, 37년 절대권력이 사실상 종식됐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군과 여당이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인파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행진하다 대통령 관저를 에워쌉니다.

시위가 과격해질 것을 우려한 군부가 행렬을 차단합니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는 수만 명이 무가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독재 종식을 축하했고, 군부도 집회를 지지했습니다.

[에반 마와리레 / 목사 :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고 극적입니다. 믿기질 않아요. 말 그대로 모든 국민이 나왔어요. 놀랍죠.]

앞서 지난 15일 군은 주요 시설을 장악한 뒤 국영 방송을 통해 "대통령 주변 범죄자를 겨냥해 작전에 나섰다"며 쿠데타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37년 절대권력을 누린 무가베 대통령은 관저에 연금됐습니다.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과 대통령 퇴진·탄핵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부시소 모요 소장 / 군 대변인 : 우리가 군복을 입고 있는 건 적과 맞서기 위해서입니다. 짐바브웨 국민의 적 말입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오랜 시간 무가베 대통령의 이인자 역할을 했지만, 대통령직 부부 승계를 노린 그레이스 여사와의 권력 투쟁 구도 속에 경질돼 국외 도피했다가 무가베 대통령 연금 뒤 귀국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군부와 여당은 탄핵 카드 등으로 무가베 대통령을 계속 압박할 계획이고, 당 대표직 해임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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