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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인권·역사교육의 장으로'…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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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한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이 경기도 광주에 들어섰습니다.

18일 오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광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인권과 역사,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산실이 될 '기억과 기록'의 이 시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무는 생활관 뒤편 공터 1천300㎡에서 지난해 2월 착공하지 1년 9개월여 만에 건립됐습니다.

외부 조경 등 마무리공사를 마치는 내년 1월 정식 개관하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업비 23억원은 국·도비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후원자들이 낸 기부금으로 충당했습니다.

나눔의 집 대표이사인 송월주 스님은 대독 인사말을 통해 "오늘 개관한 시설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역사를 보여주는 기억과 기록의 전시관"이라며 "이 시설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피해자들의 인권과 역사의 소중함을 올바르게 알리고 성노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의 기념관이 아픈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기억할 수 있는 추모의 공간이 되고, 특히 미래세대 청소년에게 전시의 여성인권 문제에 대한 배움의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개관을 축하했습니다.

나비 필레이(남아프리카공화국) 전 유엔 인권 고등 법무관사무소 인권고등판무관은 "고통당한 성노예 피해자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헌사는 미래세대가 그들을 존중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권의식을 가진 전 세계 사람들은 피해 여성들을 대신해 일본에 사죄와 배상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2층 한옥 형태로 설계된 이 시설은 유품전시관(430㎡)과 추모기록관(126㎡)으로 꾸며졌습니다.

1층 유품전시관은 기획 전시, 유품 및 유물 전시,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 공간과 수장고 시설을 갖췄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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