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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포항지진 대피소에 텐트·칸막이 설치…사생활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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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이재민 대피소에 사생활 공간이 마련됩니다.

지진 피해로 오갈 데가 없는 이재민 1천여명은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고 새우잠을 자는 것도 모자라 사생활 공간마저 없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인 18일 현재 포항 흥해실내체육관과 대도중학교 등 대피소 8곳에는 이재민 1천150여명이 있습니다.

800여명이 머무는 흥해 체육관은 사정이 가장 어렵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주위가 늘 소란스러워 잠을 제대로 못 잡니다.

간단한 세면조차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는데 이런 불편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습니다.

포항시는 이재민 불편을 고려해 19일부터 대피소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흥해 체육관 등 8곳에 흩어진 대피소를 4∼5곳으로 줄입니다.

대피소에 텐트를 쳐 가족이 모여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텐트가 없는 곳은 칸막이를 설치해 사생활을 보호합니다.

흥해 체육관에는 장기거주 예상자 위주로 머물도록 하고 나머지 대피소는 상황에 따라 수용합니다.

또 장기·단기 거주자를 파악해 명찰을 배부합니다. 명찰이 없으면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하고 구호품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추운 날씨에 지내기도 불편한 이재민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사생활 보호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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