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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檢, 롯데 뇌물 의혹 전병헌 20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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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인사 첫 비리 혐의 출석 / 기프트카드 일부 사용 정황 포착 / 구속영장 청구방안도 검토 중

세계일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 전병헌(사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된다. 문재인정부 들어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7일 “전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협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롯데홈쇼핑 임원이 비리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으면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기 어렵게 되자 전 전 수석 측에 기부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검찰은 전 전 수석의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구속하면서 전 수석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왔다.

검찰은 측근들의 일련의 범행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강현구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 조사 과정에서 ‘국회 미방위 소속이던 전 전 수석의 역할이 (방송 재승인을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가 비자금으로 사들인 기프트카드를 일부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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