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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스튜어드십 코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단기 투자 악용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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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부용//한국기업지배구조원 심포지엄


'2017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창립 15주년 ESG 심포지엄' 개최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 "장기 투자 개념으로 생각한다"
김임근 신한금융지주 상무, "정보 비대칭…공시제도 활용해야"
박경서 고려대 교수, "환경·사회책임 도외시 기업 가치 부정적"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증권업계·학계 종사자들이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악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꾸준한 정보 제공과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6일 오후 거래소 서울 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창립 15주년 ESG(환경경영·사회책임경영·지배구조 개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심포지엄'에는 김화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김임근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박경서 고려대학교 교수, 김홍석 메리츠자산운용 상무, 박태진 SK주식회사 상무,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대에 따른 기업 역할과 과제'(1세션), 'ESG 정보공개 강화에 따른 기업의 대응과제'(2세션)를 주제로 이뤄졌다.

1세션 사회를 맡은 김화진 교수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악용할 가능성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발제자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최영권 대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서 알을 꺼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알을 낳게 하는 것에 비유하고 싶다"며 "단기적 성과를 지향하기보다는 장기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임근 상무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될 경우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고 예방하기 위해 공시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공정공시 제도를 통해 중요 정보가 특정 투자자에게만 적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자율공시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소에서 운영 중인 포괄 공시제도를 좀 더 활성화해 많은 정보가 공시를 통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세션 사회를 맡은 박경서 교수도 "최근 들어 주주 중심 사고 이외에 사회책임이나 환경 부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기업의 역할로 대두됐다"며 "사회책임 활동에 비용을 쓰는 것이 주가나 수익에 단기적으로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이어 "그러나 이러한 활동을 도외시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효과를 끼친다는 것이 주류적 사고로 자리 잡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그런 요구가 대두되고 있고 기업의 생존과 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성과 투명성 이슈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수현 교수는 이와 관련, "ESG 관련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충실하고 일관성 있게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보가 재무적, 비재무적 성과와 어우러져 종합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여주는 통합 공시체제가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ESG와 기업가치 간의 상관성을 기관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설명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비즈니스에 편입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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