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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시간·장소 그대로, 날짜만 7일씩 순연…대학별 논술 25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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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일주일 연기 / 대입 전형일정 어떻게 바뀌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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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미뤄지면서 대입전형 일정이 모두 일주일씩 미뤄지게 됐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치러질 예정이었던 논술시험 일정도 일괄 연기된다.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모든 일정을 그대로 일주일씩 미루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교육부의 결정이다.

16일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대입전형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이번주로 예정됐던 수시모집 결과 발표도 모두 미뤄진다. 서울여대와 충남대는 일부 전형의 합격자 발표를 16일, 건국대·고려대·공주대·서울대·서울시립대 등은 17일로 예정하고 있었지만 이들 학교도 모두 결과 발표를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모든 일정을 똑같이 미루는 게 공정성 기준에서 적합하다고 보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 대학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든 대학이 똑같이 일주일을 연기한다는 것만 지켜진다면 그에 따르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모든 대학이 기존에 준비했던 입시 일정이 시간·장소 등은 그대로인 채로 날짜만 일주일 미뤄지는 것. 다만 장소 등을 다시 예약하지 못한 일부 학교에 한해서는 장소가 변경될 수 있다. 대교협은 변경안에 따른 대학의 대입 업무 및 수험생의 대입 지원에 혼란이 없도록 대입정보 포털 사이트에 관련 변경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대교협 측은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와 일정 변경 공지를 반드시 확인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는 기존 12월 15일에서 12월 22일로 미뤄졌다. 등록기간과 미등록충원 합격통보마감, 미등록충원 등록마감도 일주일씩 순연됐다. 정시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는 기존 내년 1월 30일까지에서 2월 6일까지로 변경됐다. 등록기간은 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이다.

대신 추가모집 기간은 7일에서 5일로 줄었다. 내년 2월 18~25일 8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추가모집 기간은 같은 달 22~26일로 5일간만 진행된다.

일부 대학은 갑자기 밀린 수능·입시 일정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논술고사 출제위원들의 추가 '감금'과 이에 따른 학사 일정 연기 등 차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출제위원 감금 비용에 실기평가를 위해 빌린 대관료 취소, 면접관과 안내 학생들 도시락 주문 취소 위약금 등 소소한 것까지 전부 다 계산하면 1억원이 넘는 손해가 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김효혜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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