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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충남 학교 중 내진보강 완료 건물은 27%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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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 도의원 "학생 안전에 농촌 소외돼선 안돼"

연합뉴스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역 내진 보강 대상 학교 건물 가운데 공사가 마무리된 곳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내진설계 보강 대상 건물 2천122채 가운데 지난 9월 말 현재 공사가 완료된 건물은 27.2%(577채)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도내 3천804채의 학교 교실과 기숙사, 급식실 가운데 우선 55.8%인 2천211채를 대상으로 6.5 규모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진설계가 완료된 건물은 초등학교가 276채(전체 1천47채 중 26.3%)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는 631채 중 177채(28.0%), 중학교는 444채 중 124채(27.9%)의 공사가 끝났다.

지역별로는 아산지역 학교의 내진 보강률이 44.3%(183채 가운데 81채 완료)로 가장 높았다. 천안(37.3%), 당진(34.6%), 태안(33.3%) 등도 비교적 높았다.

반면 부여의 경우 내진 설계가 끝난 학교는 10.6%에 그쳤고, 홍성(16.5%)·청양(18.3%) 등도 낮는 보강률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농어촌 지역일수록 내진 공사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30년까지 충남지역 초·중·고교의 내진보강 비용에 2천2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투자된 것은 347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건물은 학생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강진이 발생할 경우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학생의 안전에 농촌이 소외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충남의 내진 보강 완료 시기는 교육부가 추정하는 2034년보다 4년 앞당긴 것"이라며 "지역별로 공사 완료 시기에 차이가 나는 것은 신설 학교의 많고 적음 차이"라고 설명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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