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무궁화, 준플레이오프 성남FC에 1대0 승리 "부산 나와라"

박성관 대표이사(뒷줄 왼쪽 네번째)와 복기왕 구단주(뒷줄 왼쪽 여덟번째)가 성남을 물리친 아산무궁화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공=아산기자클럽

아산/아시아투데이 이신학 기자 = 충남 아산시를 연고로 하는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지난 1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년 K리그챌린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성남FC를 상대로 1대0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성공했다.

아산무궁화는 올 시즌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성남FC와 세차례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었다.

송선호 아산무궁화 감독은 이날경기에서 홈 이점을 이용해 수비중심적인 경기운영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공격수 정성민, 이재안 투톱을 두고 미드필드 김민균, 김종국, 김영남, 서용덕 수비수는 이주용, 민상기, 이창용, 구대영 골키퍼에 박영순 선수를 기용하는 4-4-2 전술을 펼치며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반초반 수비수 이창용의 패스를 받은 정성민이 김민균에게 연결해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대 옆그믈에 걸렸다. 전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아산무궁화는 전반7분 서용덕이 수비수 네명을 제치고 기막힌 타이밍과 테크닉으로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동시에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볼은 골대 옆으로 지나갔지만 상대수비수를 흔드는 과정과 슈팅 타이밍은 훌륭했다.

이후 김종국의 코너킥을 이재안이 머리로 받아 골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는 불운도 있었다.

전반종료 직전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흘러나온 볼을 김영남이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지만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결국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쳤지만 경기흐름은 아산무궁화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성남FC는 이렇다 할 공격 없이 아산무궁화의 맹공을 온몸으로 간신히 막아내는 경기였다.

후반도 경기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아산무궁화는 정규시즌과 다르게 안정적인 수비진과 미드필드를 이용한 허리싸움에서 꾸준히 잘 싸워줬고 공격수들은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이 훌륭했다.

후반 20분 드디어 성남FC의 골문이 열렸다. 서용덕의 코너킥을 공격수 정성민이 헤딩으로 성남FC 골문 네트를 흔들었다. 정성민의 헤딩골은 아산무궁화를 플레이오프 진출에 확정 짓는 결승골이 됐다.

선제골로 분위기가 오른 아산무궁화의 공격은 계속됐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성남FC 공격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후반종료까지 한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승리한 아산무궁화는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부산아이파크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경기를 홈경기로 치르는 이점과 무승부만 해도 승리하는 이점에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아산무궁화보다 체력적인 부담도 없어 부산아이파크가 유리한 경기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2014년도부터 16년도까지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은 K리그클래식 승격에 3년연속 성공했다. 2014년 광주, 2015년 수원FC, 2016년 강원에 이어 2017년 준플레이오프 승리팀 아산무궁화가 승격 할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성관 아산무궁화 대표이사는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투지가 보여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부산과 플레이오프 단판승부를 펼치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승리에 대한 우리선수들의 의지와 투지가 앞서니 결과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의 일전에서 우리선수들이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부상없이 운동장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뛰어준다면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울 뿐이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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