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학교 건물 가운데 내진 기능을 갖춘 건물은 4개 중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경주 지진과 이번 포항 지진 등 강진이 2년 연속으로 강타한 경북 지역에서는 내진설계된 학교의 비율이 전국에서도 하위권이었다.
16일 교육부의 내진성능 확보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학교 건물 3만1797개 중에 내진성능이 있는 건물은 24.3%인 7738개였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32개 중 75%인 99개 건물에 내진성능을 갖춰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세종을 빼면 대다수 지역에서 학교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울산이 585개 중 224개(38.3%)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3451개 중 943개로 27.3%에 불과했다.
경상북도는 2657개 건물 중 18.4%인 489개로 꼴찌에서 세번째였다. 학교 건물의 지진 대비가 가장 모자란 지역은 제주였다. 598개 건물 중 89개(14.9%)만이 그나마 지진을 어느 정도 거칠 수 있게 지어졌다.
공공시설물 중에서도 학교와 아이들이 노는 시설의 내진성능 비율은 특히 낮았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학교시설물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23.1%였고 어린이 놀이시설(유기시설)은 13.9%에 그쳤다. 반면에 병원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65.2%였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학교와 어린이 시설의 지진 대비가 가장 부족하다는 뜻이다.
■ 내진성능이 확보된 학교 비율(%)
전국 24.3
세종 75.0
울산 38.3
경기 31.4
대구 31.2
부산 30.1
대전 27.6
서울 27.3
인천 24.8
충북 24.0
광주 23.6
충남 21.9
경남 21.1
강원 20.5
전남 18.9
경북 18.4
전북 17.5
제주 14.9
자료: 교육부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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