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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패축출' 사우디 왕세자에 힘 싣는 소프트뱅크…"28조원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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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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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거액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최근 ‘고위층 숙청 역풍’으로 주춤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개혁 드라이브를 지원사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IT(정보기술) 기업 소프트뱅크가 향후 3~4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최대 250억 달러(약 27조 640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가운데 최대 150억 달러(약 16조 5800억 원)가 빈 살만 왕세자의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Neom·탈석유화 첨단 도시)’에 투입될 예정이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달 2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서 “네옴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면서 “사우디 전력공사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사우디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74억 5000만 달러(약 8조 2255억 원)로, 이와 비교했을 때 소프트뱅크의 투자 규모는 상당히 큰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이 투자 계획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주도해 지난해 5월 출범한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Vision Fund)’는 사우디전력공사에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펀드는 주로 스타트업이나 신규 유망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비전펀드 출범 당시 공식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비전 2030’ 전략을 돕길 바란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행보는 투자자들을 움찔하게 만든 빈 살만 왕세자의 숙청 작업을 지지하기 위한 ‘한 수’로 풀이된다.

사우디의 반부패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왕자 11명과 전·현직 장관, 기업가 등 200여 명을 체포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사우디의 권력투쟁이 투자자에게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경제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윌슨센터의 데이비드 오타웨이 연구원은 “숙청 인사들 가운데 특히 억만장자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체포는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작 ‘비전 2030’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손정의 회장의 대담한 투자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은 역풍 없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로 인한 자국 내 현금 투입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보산업 등 사업 다각화에 공들이고 있는 사우디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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