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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수능 연기]대입전형 모두 일주일 뒤로...포항 수험생 새 고사장 21일까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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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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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수능과 맞물려 돌아가야 할 대학 수시·정시 모집 일정들도 통째로 미뤄졌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예정됐던 수능과 대입 관련 일정들은 모두 일주일씩 밀린다. 당장 16~17일 수시모집 일부 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던 서울여대, 충남대 등은 발표일을 한 주 미룬다.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대학별 논술·면접 고사도 다음 주말로 미뤄진다.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12월7일로 늦춰진다. 수능 성적은 채점기간을 하루 줄여 예정보다 엿새 늦춰진 12월12일까지 학생들에게 통지하고, 정시모집 일정도 전체적으로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 대신 추가 모집 기간을 8일에서 5일로 줄여, 신입생들이 예정보다 하루 늦은 내년 2월27일까지 등록을 마치도록 할 예정이다.

포항 관내 187개 학교는 모두 이번주까지 휴교한다. 교육부는 안전점검을 거쳐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학사운영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심리치료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포항에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파견하기로 했다.

기존에 배부받은 수험표는 유효하므로 분실하지 말고 잘 보관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수험생에 대한 대책은 교육당국이 마련 중이다. 포항 이외 지역의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는 기존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 별도 예비소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들이 피해를 입어 대체고사장도 마련하기 어려운 포항에서는 수험생들이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경북교육청·포항교육지원청 등이 포항과 울진, 영덕의 시험장 14곳의 정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용욱 경북교육청 중등과장은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포항 남쪽에 새 시험장을 꾸리는 방안을 살펴보는 중이다. 멀게는 대구까지 거론되고 있다”면서 “포항 전체가 여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시험장을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수능 응시자는 6098명이다. 늦어도 18일까지는 시험장을 확정하고, 시험 장소가 바뀌는 수험생들에게 이틀 전인 21일까지 안내를 마칠 계획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논술과 면접 일정 등이 조정되는 것에 유의하면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현재 성적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새벽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피하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지원·백경열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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