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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부영주택 '착공지연 줄줄'…빛가람도시 활성화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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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광주전남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농어촌공사


나주혁신도시 공동주택 착공지연 부영 '유일'…정주인구 5만 달성 '발목'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부영주택이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공동주택(아파트) 착공을 지연하면서 인구 유입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구 유입 정체는 상가 미분양 속출과 각종 의료·편의시설 유치에도 찬물을 끼얹으면서 정주여건 개선 속도까지 더디게 하고 있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정주인구 5만명으로 계획된 나주혁신도시 인구는 전날 기준 2만7894명으로 집계됐다.

전입신고 미신고 3000가구까지 포함하면 실제 거주 인구는 3만3800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나주시는 밝혔다.

나주혁신도시는 지구단위 계획상 공급 예정 아파트는 총 1만7959가구다.

이 중 부영주택이 공급했거나 공급예정인 아파트는 혁신도시 전체 공급예정 물량의 39%를 차지하는 6999가구로 확인됐다.

이 같은 비율은 혁신도시 내 아파트 공급 사업에 뛰어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7개 주택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하지만 6999가구 중 실제 분양·임대 절차에 착수한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12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부영주택의 혁신도시 내 7개 단지 아파트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10월 일반 분양한 B5블럭(부영 1단지) 946가구와 당초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된 B3블럭(부영 2단지) 708가구를 2016년 2월에 공급한 실적이 전부로 현재 입주완료 가구는 1654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되는 분양에서 임대로 전환된 B6블럭(부영 3단지) 1558가구는 최근에서야 준공 승인을 받았다.

7개 단지 중 미착공 단지는 용지분양 면적의 절반이 넘는 총 4곳이며, 이 중 B1블럭 일반분양 아파트 1478가구는 오는 12월 착공해 2년 후에야 준공될 예정이다.

나머지 3곳 중 B7블럭 일반분양 782가구는 2013년 12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착공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C6블럭 일반분양 729가구(예정), C7블럭 797가구(예정)는 사업계획 승인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혁신도시 내 아파트 미착공 건설사는 부영주택이 유일하다.

가장 많은 공동택지를 분양받은 부영주택의 아파트 착공지연은 매년 오르고 있는 혁신도시 부동산 가격에 편승해 분양가 상승을 노린 '자사 이익 추구에만 급급해서 그러지 않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 박모(51)씨는 "부영이 아파트 착공을 늦추면서 주택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집을 못 구해 광주로 발길을 돌리는 이전 기관 직원들이 있을 정도"라며 "이익 추구에만 열중하지 않고 공공성도 살피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분양에서 2014년 6월 임대로 전환한 B3·B6블럭을 두고도 말이 많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장 분양하는 것보다 10년 임대 기간이 끝난 뒤에 분양할 경우 아파트 가치 상승에 의해 분양가를 더 높일 수 있어서 임대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부영주택 관계자는 "회사도 나름 고민이 많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입주률이 예상보다 매우 낮다. 이번 달에 1558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초기 분양률을 20%로 보고 있을 정도"라며 "착공 지연은 실수요자는 드물고 투자 목적의 가수요자만 많아서 순차적으로 착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부영주택은 국내 임대주택 사업의 선두 주자로서 앞으로 나주혁신도시에 착공하는 아파트는 편의성을 극대화 한 '4베이(Bay)' 설계를 적용하고, 마감재도 고급화해서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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