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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우대대출 해주고 카드값 청구 늦춰주고"…금융권, 지진 자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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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신한은행, 포항 지진피해자 대상 지원

KB국민카드도 분할결제·상환유예 적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늘자 금융권이 긴급 자금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및 사업자대출 우대지원, 기존대출의 기한연장 조건 완화, 수신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최고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고 1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까지 지원한다. 최대 1%포인트의 금리우대를 적용해줄 예정이다.

또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최고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수신수수료 면제는 물론 대출금 연체이자도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정상 납입할 경우 면제한다.

신한은행 역시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게는 최대 3억원, 개인에게는 3000만원 이내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진피해 고객의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을 실시하고 만기 연장시 최고 1%포인트의 대출금리 감면도 가능하다.

카드사도 지진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KB국민카드는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이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간 늦추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의 경우 최대 18개월까지 분할해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고객에게는 재대출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내년 2월 이내에 만기가 되는 일시상환식 장기카드대출의 경우 의무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준다. 또 지진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30% 낮춰주고 연체료는 내년 2월까지 면제해준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수십 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4시 기준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신고한 주민 중 10명이 입원했고 47명이 귀가했다. 또 1536명의 이재민이 포항과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대피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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