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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JSA 총격때 北 추격조 MDL 넘어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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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 16일 CCTV 영상 공개

文대통령 “교전수칙 논의해야할 문제

총알 넘어왔다면 경고사격이라도…”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던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 4명 중 1명 정도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5일 이와 관련, “북한군 월선(越線) 여부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MDL 이남에서 북한군 발포는 없었다”고 말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후 JSA 내에서 남북한 경비 병력이 자유롭게 왕래했으나 1976년 8월 18일 도끼 만행사건 이후 JSA 내에 MDL을 알리는 높이 15㎝, 폭 50㎝의 콘크리트 경계석이 설치된 상태다.

유엔군사령부는 이와 관련 16일 북한군 귀순 당시 JSA에서 촬영된 CC(폐쇄회로)TV 영상의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영상을 통해 북한군의 MDL 월선 및 JSA 남측 지역 피탄 여부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포항지진 관련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JSA 총격 사건 보고를 받고 “(JSA를) 유엔사가 관리하는 부분이라고 해도 교전수칙을 논의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사는 초병이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를 조준해 사격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 쪽으로 총알이 넘어왔다면 경고사격이라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이 생각하는 평균적 교전수칙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박성준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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