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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북한군 "생명에 지장 없다"고 말할 단계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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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13일 오후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상태에 대해 의료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북한군 귀순 병사는 경기 수원의 아주대학교병원에서 5시간에 걸쳐 1차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머물러있다.

귀순 병사는 어깨와 다리를 포함해 5~6 군데에 총상을 입었으며 장기도 7곳 정도 파열된 상태다. 특히 장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현재 복부를 열어둔 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섣불리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의료진이 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약물로 집중치료를 한 뒤 2차 수술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다. 가능하면 살리려고 한다. 다 같은 마음이지않냐. 군인이나 민간인이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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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노환규 하트웰의원 원장은 귀순 병사의 상태를 전한 언론 보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노 원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귀순 병사의 ‘수상(受傷)’ 상태에 “총알이 폐를 관통해서 생긴 긴장성 기흉은 응급상황만 지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깨와 천추뼈 그리고 골반뼈의 손상은 전신상태만 괜찮다면 일반적으로 생명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출혈로 인해 발생한 쇼크 상태에서 소장의 파열로 인해 소장의 내용물이 복강으로 퍼진 것은 패혈증으로 빠질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섣불리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한 이유”라며 “그런데 그의 말은 다수의 언론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바뀌어 보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원장은 그러면서 “언론은 영웅을 만들기도 하고, 또는 추락시키기도 한다. 이 교수는 석해균 선장을 살려서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열악한 여건에서 외상학을 지키고 있는 의사로서 원래 영웅인 사람이다. 언론에 의해 추락되어선 안될 영웅”이라고 전했다.

귀순 병사의 치료를 맡은 이 교수는 중증 외상치료 전문의로,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을 한국으로 후송해 완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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