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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김형욱부터 ‘긴급체포’ 이병기까지…정보기관 수장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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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3명 전원 검찰 수사선상

‘MB 원세훈’ 수감 중…‘DJ 임동원·신건’도 구속

‘YS 권형해’, 김형욱·유학성·장세동 등도 불운



한겨레

김영삼 정부 때 안기부장을 지냈던 권영해씨.


검찰이 14일 이병호·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병기 전 원장을 긴급체포하는 등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모두 수사선상에 올리면서, 정보기관 수장들의 과거 ‘잔혹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정원은 수차례 이름과 원(부)훈을 바꾸며 변모를 꾀했지만, 정권과의 뿌리 깊은 유착 탓에 수장들이 잇달아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걸 피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4년간 직을 지키며 역대 국정원장 중 가장 장수한 원세훈 전 원장(2009년 2월~2013년 3월)은 2012년 대선 댓글공작 혐의로 지난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김영삼 정부 시절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은 원 전 원장과 ‘닮은꼴’이다. 권 전 부장은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당시 야당 후보 낙선 공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징역 7년10개월을 선고받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임동원·신건 전 원장도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으로 2005년 동시에 구속되는 등 수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군사정권 시절 국익보다 정권 수호에 더 몰두했던 정보기관 수장들의 운명도 다르지 않았다. 중앙정보부 시절 최장수 재임한 김형욱 전 부장은 각종 시국사건을 기획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눈 밖에 나 밀려났고,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됐다. 전두환 정권 실세로 불렸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도 12·12 군사반란 가담 혐의로 실형을 살았고, 그에 앞서 5공화국 첫 안기부장을 지낸 유학성 전 부장도 12·12 가담 혐의 등으로 기소된 뒤 상고심 재판 중 병으로 사망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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