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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실사격 '헬파이어' 스펙·가격은?...한국형 '천검'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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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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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육군항공작전사령부가 13일 군산 직도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통해 선보인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가 어떤 무기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3세대 전차 모두 격파…北에겐 ‘지옥 불’

헬파이어의 정식 제식명칭은 ‘AGM-114 헬파이어’이다.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개발해 1984년 실전배치한 대지·대전차 미사일로 주로 아파치(AH-64), 바이퍼(AH-1Z), 유로콥터 타이거 등 공격형 헬기에 탑재된다.

A~S까지 파생형이 있는데 최근에는 무인공격기(UAV)의 주요 공대지 무장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RBS-17이라는 이름으로 접이식 발사대를 사용하는 지대지 버전도 존재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1.3(초속 425m)으로 최대 사거리는 8㎞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반능동 레이저 유도방식(표적을 찍어주면 날아가 맞히는 방식)을 이용한다. LOBL(Lock On Before Launch) 혹은 LOAL(Lock On After Launch) 모드 2가지가 있다. LOBL은 미리 표적을 지정해주고 쏘면 미사일이 날아가는 일반적인 방식이고, LOAL은 먼저 쏜 다음에 표적을 지정해주는 것으로 언덕 뒤에 숨어서 고각으로 발사한 후 재빨리 나와 표적을 지정하는 식으로 노출을 최소화해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AGM-114L의 경우는 롱보우 레이더와 연동해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이용하는 유도 방식을 채용해 ‘파이어 앤 포겟’(Fire & Forget, 발사하면 자체적으로 탐색해 날아가 맞히는 방식)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는 10㎞에 이른다.

관통력은 균질압연장갑 기준으로 1200㎜로 대다수 국가에서 주력으로 쓰고 있는 3세대 전차(러시아 T-80, 미국의 M-1A1, 한국의 K-1 등)라도 복합장갑과 반응장갑을 2~3겹 씌우지 않으면 일격에 격파될 정도다. 게다가 상승 후 전차 상부로 내리꽂는 방식으로도 운용이 가능해 상부 장갑이 취약한 대다수 전차에게는 악몽 같은 위력이다.

따라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는 물론이고 육상부대에게는 이름처럼 ‘지옥 불’이 될 강력한 무기이다.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실전에서 위력이 입증됐으며 실제 유튜브에 중대규모의 아프간 탈레반을 소탕할 때 사용되는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헬파이어가 갖고 있는 거의 유일한 단점은 비싼 가격으로 1기당 7800만원~1억 2000만원에 달한다.

◇한국형 헬파이어 ‘천검’, 2020년대 초중반 개발 완료

한국군도 2020년대 초중반을 목표로 ‘천검’이라는 이름의 한국형 헬파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17일부터 열렸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Seoul ADEX 2017)에서 실물이 공개됐다.

천검은 무장헬기에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8㎞의 공대지 미사일이다. 35㎏의 발사 중량과 직경 150㎜이고 길이는 1.5m이다. 유도 방식은 유선유도나 ‘파이어 앤 포겟’ 모두 가능하며 산 뒤에 숨어서 유선유도로 먼저 쏘고 표적을 지정한 다음 케이블을 끊으면 스스로 명중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소형무장헬기에 주무장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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