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전병헌 전 비서관, e스포츠협회 법인카드로 유흥비 '1억원' 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모씨, 협회 직원들 동원해 '전병헌 공천 탈락 항의 집회'도

검찰, 전 수석 지원 없이 힘든 일들이라 보고 수사 확대

조선일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의 불법 로비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서관 출신 윤모(34)씨가 전 수석이 회장을 지냈던 e스포츠협회 법인카드로 유흥비 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스포츠협회는 롯데홈쇼핑이 '후원금' 명목으로 3억원 규모의 재승인 로비를 한 창구다. 전 수석이 회장을 맡고 있던 이 협회에서 아무 직책도 없는 전 수석의 비서관이 억대의 개인 돈을 쓸 정도였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전 수석의 뇌물 수수 연루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13일 JTBC는 검찰을 인용해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 윤씨가 e스포츠협회에서 별다른 직책 없이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서 1억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윤씨 등 전 수석의 전직 보좌관 3명은 현재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윤씨는 법인카드 사용 외에 협회 운영과 후원금 사용에도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e스포츠협회 회장이었던 전 수석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용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윤씨는 전 수석이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모씨와 사업국장 박모씨 등을 동원해 항의 집회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협회에서 별다른 직책도 없었던 윤씨가 이와 같은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전 수석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