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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한림성심병원, 정치인 후원금 강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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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 체육대회에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해 논란을 빚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수간호사가 동료 간호사에게 지역 정치인 후원금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춘천성심병원의 간호사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면 경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동료 간호사들을 상대로 춘천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했다. A씨는 동료에게 ‘작년처럼 김진태 의원 후원금 10만 원을 부탁한다’며 계좌번호가 적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지난해 김진태 의원실에서 작성된 후원금 안내문을 병원 내부 메일을 통해 일부 간호사들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선관위 관계자는 “A씨의 행위는 후원금 안내가 아니라 후원금을 내도록 알선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정치자금법에는 후원금을 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된만큼 조사를 거쳐 서면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지난달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와 ‘간호사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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