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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두테르테, 트럼프와도 '주먹인사'할까…스트롱맨들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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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트럼프, 인권 문제 제기 안 할것"

뉴스1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해외 귀빈과 만남에서 트레이드마크 '주먹인사'를 즐겨 선보인다. 그런데 이 인사법은 인권 침해 논란이 된 마약과의 전쟁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권단체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10월 중국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의 만남에서 주먹 인사법을 선보인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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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국과 필리핀의 두 스트롱맨이 12일(현지시간)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50주년 기념 갈라 만찬을 시작으로 13, 14일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두테르테 대통령과도 별도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거친 발언과 노골적인 표현, 마초 성향으로 악명 높은 두 정상이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1일 마닐라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 정부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자신이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해외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실태 등에 비판적 입장을 거의 내놓은 적이 없다. 오히려 러시아, 필리핀 등 반(反)인권적 지도자의 강력한 통치 스타일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외신은 그간 문제되어온 두테르테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 '주먹 인사(fist bump)'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에서 나올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나란히 함께 서서 오른쪽 팔을 쭉 뻗어 주먹을 보이는 특유의 인사법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다.

이 인사법은 인권단체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대선 선거전에서 두테르테 당시 후보가 범죄자 수천명을 죽이겠다고 공약하면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인사법은 그 자체가 '반인권적 통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앞서 닉 워너 호주비밀정보국장, 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 미 배우 스티븐 시걸이 두테르테 대통령과 만난 후 '주먹 인사법'을 보여 논란이 됐다.

국제인권감시단의 아시아 담당관 펠림 카인은 "해외 지도자는 주먹 인사가 무얼 의미하는지 알아야한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범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법적 살인으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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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10일 비공식적으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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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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