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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푸틴, 북핵 문제 구체적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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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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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돕는다면 북한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북핵 문제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도중 짧은 회담을 갖고 시리아에 남아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협력하고, 시리아 내전을 무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자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괄적인 대화는 없었다.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 크렘린은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양자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저녁 만찬 때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악수하거나 서로 등을 두드리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CNN방송은 작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백악관이 부담을 느껴 정상회담을 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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