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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진격의 토종 핀테크, 일본 시장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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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공지능(AI)과 모바일 기술력을 앞세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잇달아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관련 법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핀테크 육성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에서 K핀테크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데일리금융그룹은 일본 인터넷 종합 금융그룹 SBI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앞서 진출한 로보어드바이저 외에도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국내 사업 전 분야를 일본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데일리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9월 현지 투자자문사 도어스캐피털을 인수하며 로보어드바이저를 일본에 진출시켰다.

현재 SBI그룹, SMBC니코증권,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등에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팜스(PALMS)'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내 알짜로 꼽히는 퇴직연금 시장을 로보어드바이저 첫 타깃으로 설정했다.

일본 SBI그룹 본사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는 일본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핀테크 펀드'에서 출자됐다. 펀드에는 요코하마은행, 아시카가은행 등 28개 일본 지방 금융사뿐만 아니라 미즈호은행, 소프트뱅크 등 핀테크와 연계성이 높은 기업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한국NFC는 폰2폰 결제 서비스로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판매자가 카드리더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카드 결제나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간편결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일본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리더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앱)만 내려받으면 신용카드 결제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일본 시장에서 통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일본 미로쿠정보서비스(MJS)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MJS는 일본의 대표적 재무회계 시스템 업체다.

에이젠글로벌은 금융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부서 단위의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은행, 보험회사 등이 에이젠을 이용하면 맞춤형 금리 제공 등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는 "최근 일본 보험회사와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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