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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영국 정치권 성희롱 '미투' 파문에 술렁…여야의원 줄줄이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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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미국 내 성폭력 고발 '미투' 캠페인이 영국 정치권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현지시간으로 3일 중대한 주장들이 경찰에 신고되면서 찰리 엘피커 하원의원을 보수당 원내그룹에서 일시 제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보수당은 경찰에 신고된 주장들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원 원내총무를 지낸 바 있는 기혼의 엘피커 의원은 트위터에 자신관 관련된 주장들에 대해 들은 바 없으며, 아무런 잘못된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경찰에 신고된 내용이 성희롱과 관련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제1야당인 노동당도 예비내각 장관인 클리브 루이스 하원의원과 켈빈 홉킨스 하원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루이스 의원은 지난 9월 노동당 콘퍼런스 도중 열린 한 행사에서 한 여성 당원과 포옹하면서 엉덩이를 더듬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홉킨스 의원의 경우, 지난 2013년 노동당 행사 때 한 여성과 포옹할 때 지나치게 끌어안고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15년 전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거듭 손을 올린 사실을 시인한 집권 보수당 마이클 팰런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전격 사퇴하면서 영국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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