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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오른팔'이었던 배넌, 공화당發 트럼프 탄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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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권 가속 판단…내각 충성도 분석도

뉴스1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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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우려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이 배니티페어를 인용해 보도했다.

배넌 전 전략가는 보수 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의 공동 설립자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노선을 설계한 인물이다. 그는 올 여름 '백악관 권력암투 논란 속에 공직을 떠났지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판단, 탄핵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배넌 전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의료보험법(오바마케어) 폐지가 무산되고 세제 개혁안 표결이 지연되자 이 같은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배넌 전 전략가는 지난달 중순 내각 인사의 충성도를 분석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을 다룬 '수정헌법 25조'가 발동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곁에 남아있을 인물들을 분류하는 것이다.

또 주변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에서 살아남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배넌이 원하는 단 한 가지는 대통령이 이(상황)를 더욱 심각하게 여기길 바라는 것"이라며 "농담과 트위터를 그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측근은 배넌 전 전략가가 공화당 기득권층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기득권층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측근은 "기득권층은 몇번이고 그들이 트럼프를 무너뜨릴 것임을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을 압박하라는 배넌 전 전략가의 조언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뮬러 특검팀이 지난달 30일 첫기소를 단행한 가운데 대통령 법률팀을 이끄는 타이 코브 변호사와 공화당은 지지율 상승에 기반한 자리잡기를 권고했으나, 배넌 전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검의 자금줄을 끊거나 신뢰도를 해칠 것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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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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