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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관련 백악관 공보국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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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호프 힉스 새 백악관 공보국장


배넌 등 트럼프에 예산 등으로 뮬러 특검 약화시킬 것 요구

공화당 상원 일부 의원들 배넌 등 제안에 반대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다음달 중순께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을 인터뷰한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3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부터 14일까지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곧바로 인터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8세인 힉스 공보국장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트럼프와 일해온 백악관 내 몇 안되는 참모다. 이 때문에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내통 의혹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목격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와 뮬러 특검팀 간 인터뷰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뮬러 특검팀을 약화시킬 방법을 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배넌 전 선임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도 이 같은 요구를 했다고 한다.

배넌 전 선임고문은 뮬러 특검팀의 예산을 삭감함으로써 수사에 차질을 빚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행법상 뮬러 특검팀은 구체적으로 비용을 어디에 썼는지를 재무부와 법무부에 상세하고 정확하게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뮬러 특검팀의 예산을 삭감하거나 그들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 보도했다.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은 "독립적인 수사를 하도록 했으면, 그에게 사실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는 게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나는 누군가 일을 하는 것을 가로막는 것을 지지할 수 없고 그의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뮬러 특검팀의 손발을 묶어야 한다는 배넌 전 선임고문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와 관련 타이 콥 백악관 고문 변호사는 "최근의 사태들에도 특검에 완전히 협조하겠다는 백악관의 약속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팀은 이번 주에 백악관 현직 관리 3~4명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한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션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 등 전직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이미 마쳤다. 백악관은 뮬러 특검이 추수감사절까지는 백악관 현직들에 대한 인터뷰를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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