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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서울서 연말까지 9000세대 공급…전체 물량 87.9% 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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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근 3년 간 10월 말~연말 서울시내 분양 추이 [자료제공 =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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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 건설업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가계부채 리스크를 낮추고 위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도금대출 보증한도 추가 축소와 신(新) DTI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가 보증비율을 현행 90%에서 80%로 축소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연내 계획물량을 최대한 연내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3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9094세대(일반 분양분 기준)다. 지난해 같은 기간(4300세대)의 약 2.1배 수준이다. 이중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 7997세대로 전체 분양가구의 87.9%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항동지구(공공택지), 지역조합물량 분양물량이다.

주택업계는 연내 청약을 계획했던 서울지역 예비청약자들의 경우 이미 '8·2대책'을 통해 강화된 규제가 시행되고 있어 이번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적어 보이지만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내년 1월 이후 신 DTI가 시행될 경우 주택구매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DTI는 다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원금을 뺀 이자만 반영해 대출 규모를 정했던 DTI와 달리 원금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일각에서는 중도금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보증비율이 축소된다면 청약시장은 분양권 하향세, 청약시장 수요 감소 등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내년 1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수도권 중도금대출 보증한도가 6억원에서 5억원(기타 3억원 유지)으로 하향 조정되면 건설사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은행의 리스크 비용이 20%로 증가하게 됨에 따라 집단대출 심사를 그만큼 까다롭게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재무구조 등이 열악한 건설사들은 건설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는 게 주택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선호 또는 비선호로 나뉘는 사업장별 양극화는 물론 건설사들이 입지 좋은 아파트 부지에서만 분양사업을 하고 청약자들 역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분양 단지로만 몰리는 쏠림현상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처럼 내년 1월 이후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예정물량 모두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39~114㎡ 총 1476세대 중 701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신림선 경전철, 신안산선 등이 개통되면 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고려개발이 강동구 길동 신동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를 선보인다. 전용 51~84㎡ 총 366세대 중 86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이 가깝다.

대림산업이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을 분양한다. 전용 59~113㎡ 총 1199세대 중 379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거여역이 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1276세대로 재건축하는 '우성1 래미안(가칭)' 192세대(예정)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제일건설이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에서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84·101㎡ 총 345세대 규모다. 항동지구는 천왕산, 서울푸른수목원 등 녹지가 풍부하고 지하철 1호선 역곡역,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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