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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음모론 애호가 트럼프 '케네디 X파일' 봤나..."아주 흥미롭다"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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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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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관한 기밀문서 수천 건의 공개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랫동안 기대했던 JFK(존 F. 케네디) 파일들이 내일 공개될 것”이라며 “매우 흥미롭다”(So interesting!)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관련 기밀문서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자타공인 ‘음모론 애호가’이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음모론의 대부’로 불리는 텍사스 주 극우 인터넷 라디오 방송 ‘인포워스’(Info Wars) 진행자인 앨릭스 존스를 극찬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존스는 1995년 168명이 사망했던 오클라호마 시청 폭파사건의 배후가 미국 연방정부라고 말했으며 2001년 9.11테러 역시 알카에다가 아닌 미국 정부가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2년 교직원과 초등학생 26명이 사망했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때는 “아무도 사망한 사람이 없는 완전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해 비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 케냐라는 주장을 했고, 당선 이후에는 자신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것이 ‘투표 조작’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 게다가 러시아 스캔들로 수세에 몰리자 ‘오바마가 도청을 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따라서 음모론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 최대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 관련 문서를 그냥 넘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 더구나 ‘매우 흥미롭다’라고 남긴 표현은 이런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건은 지난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수집법’에서 규정한 공개 시한에 따라 26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공개될 문서가 약 3000여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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