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총재 “양해영 KBO 사무총장과
동반 사퇴하겠다…좋은 사람 추천 부탁”
손 의원 “구 총재 야구사랑 알고 있는데,
왜 양 총장에 현혹됐나”
구 총재, 듣고 눈시울 붉히기도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석에 앉아 있는 양해영 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왼쪽)과 구본능 KBO 총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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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구 총재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계속되는 추궁에 이같이 발언했다.
손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양 사무총장의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구 총재에게 “부산에 짓기로 한 야구박물관을 해결하지 못했으니 능력이 없다.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 총재는 “부산시장이 자꾸 바뀌니 짓지 못한 것”이라며 “어차피 올해 그만둘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본능 KBO 총재가 2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국 6개 국립대와 4개 국립대병원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양 사무총장과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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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 총재는 손 의원이 공인구 선정 문제를 제기하자 “3년 전에도 해명했다, 똑같은 문제인데 그 건은 (질의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손 의원은 “양 사무총장이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 전 차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김기춘 등과 관계있는 양 사무총장에게 중책을 맡긴 이유가 무엇이냐. (구) 총재가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는데, 양 사무총장에게 현혹돼 좌지우지 당하는 것이 보기 답답하다”고 했다. 이러한 말을 듣자 구 총재는 감정이 격해져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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