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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첫 국감' 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회생 가능…거래재개 요건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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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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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 회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았다. 지난달 취임한 이 회장에게 첫 국감이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우조선을 죽여야 조선업이 살아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속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의 회생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의에 "부실의 주요 요인인 해양플랜트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다운사이징(기업구조 축소) 등을 거치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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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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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세계 수주 경기가 살아날 때 대우조선이 일감을 활발히 따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목표가 세 차례에 걸쳐 늘어나 5조900억 원까지 확대됐고, 임직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주식 거래 재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의) 주식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형식적인 요건은 갖췄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다만 그 결정은 거래소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정부가 국내 업계 1위였던 한진해운 대신 2위인 현대상선을 살리기로 하면서 한진해운이 파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회장은 "과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쟁력 평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현재 산업은행 기관장으로서는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빠른 시일 안에 회복시키는 게 과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낙하산 인사 여부는 적합성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와) 철학은 공유하나 맹목적으로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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