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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광주광역시 산하기관, 도 넘는 기강해이와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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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가지 않고 결과보고서,증빙서류내고 항명까지

광주CBS 김삼헌기자

광주광역시의 산하기관인 광주여성재단내에서 허위로 출장을 간다며 출장비를 타거나 대표이사가 지시한 안건이 누락되는 등 근무기강해이와 함꼐 내부 알력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전진숙)은 23일 오전 광주여성재단 염미봉 대표이사와 강현아 사무총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재단법인 광주여성재단 현안보고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광주여성재단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 강현아 사무총장이 서울에서 열리는 여성정책연구원 위크숍에 출장 간다며 신청서를 제출하고 7월 17일 결과보고서를, 18일에는 KTX영수증까지 제출해 13만여 원의 출장비까지 수령했다.

그러나 염미봉 대표이사가 강 사무총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해 강 사무총장이 경위서와 사직서, 출장취소신청 및 연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출장비를 반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 대표이사는 강 사무총장을 인사위원회 자문안건으로 회부를 지시했으나 누락됐고 실무자에게 수리하라고 건넨 사직서도 강 사무총장이 대표실로 가져와 직접 찢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사무총장은 "7월 15일 염 대표이사가 간부회의에서 강압적으로 출장보고를 하라고 해 당황해 부서장 및 차석들까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차마 출장가지 못했다는 보고를 못했다"며 "사직서는 정책연구실장이 4월부터 공석인 상태여서 사무총장인 자신까지 사직하면 재단업무의 차질이 우려돼 사직철회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과정에서 당황해 찢게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현재 광주여성재단의 이같은 사건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회 환복위는 보고를 받고 "여성정책을 개발해야하는 광주여성재단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심히 유감이다"며 "출장보고서 허위작성과 출장비 수령 그리고 항명에 대한 광주시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고 재발이 될 경우 여성재단의 존폐여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여성재단은 광주시의회 소관 상임위에 3만 원 가량의 과일상자를 추석선물로 돌려 국민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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