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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무상교복 예산 잇단 부결에 성남시 학부모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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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유한국당 주도로 무상교복 예산 4차례 부결되자

학부모단체, 시의회에 예산 통과·기명 표결 촉구

성남시 의회 청사 둘러싸고 인간 띠 잇기 행사도



경기도 성남시 의회가 전국 처음으로 고교 신입생에 대한 (무상)교복지원 조례를 만들고도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자, 학부모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당 소속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4차례나 무상교복 예산을 부결시킨 데 반발해, 시의회 앞에서 항의 집회와 인간 띠 잇기 행사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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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의회가 무상교복 관련 예산을 4차례나 부결시키자, 성남지역 초·중·고교 학부모회장과 운영위원장들이 23일 오전 시의회 청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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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초·중·고 학부모네트워크협의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23일 오전 10시30분 성남시 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출직 시의원들은 시민의 뜻에 따라 표결하고, 교육복지는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의원들이 교육복지를 외치면서 무상교복을 반대한다면 시민의 뜻이 안중에는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출직은 시민의 뜻으로 표결하라. 무기명 아닌 기명으로 투표하라. 고교 무상교복 용인도 하는데 원조인 성남은 왜 안 하나” 등의 구호도 외쳤다.

기자회견에 이은 집회를 끝낸 이들은 고교 무상교복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시의회 청사 주위를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도 벌였다. 이 단체는 성남지역 초·중·고교 학부모회장과 운영위원장들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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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지역 학부모들이 고교 무상교복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23일 오전 성남시 의회 청사를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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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제233회 임시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29억원의 고교 교복지원 사업비를 포함한 추가경정 예산과 조례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중학교 신입생(8900여명·1인당 28만5650원)에게 지급하던 교복비를 올해부터 고교 신입생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4차례나 관련 예산이 삭감돼 이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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