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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통합시 탈당할 거냐”는 질문에 박지원 “내 생각 들킨 기분”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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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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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합반대론자인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강행시 탈당도 고려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23일 박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시 탈당·이탈 의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킨 기분"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저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이 소통방(단톡방)에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민주 정부가 세워져야 한다',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해야 한다', '호남 차별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세 가지"라며 "여기에서 만약 일탈이 하나라도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당 내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이 5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가짜뉴스"라며 "바른정당에서 만약 우리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5석 내지는 7석 정도가 혹시 오려는지 모르겠다. 이것을 알고 (국민의당) 의원들은 우리가 (통합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당내에서) 이런 얘기가 더 많아졌다"며 맞받아쳤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조건으로 박 전 대표의 출당 요구를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군불은 때지 않았다는 데 연기는 나고 있다"며 "(유승민 의원이 그런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을 했지만) 그전부터 햇볕정책과 호남 세력과는 함께 할 수없다라고 한 얘기는 쭉 회자됐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말을) 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믿고 싶다"고 밝혔다.

'12월 통합설'에 대해서는 "물론 전격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로는 불가능하다"며 "제가 볼 때 5석 내외, 최대 7~8석까지 올 수 있다고 하는 그러한 것을 위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의 지역 기반을 포기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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