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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고3 10월 모의고사 사회문화8번, 출제 오류 복수정답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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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주관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오류

사회문화과목 8번 문제, 역할행동 주체 잘못 설명해

종로학원 "평이한 문제에서 오류 나와 의아하다"

시교육청 "추후 오류 없도록 검토 강화하겠다" 해명

중앙일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를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가 실시된 17일, 대구 경북사대부고 3학년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풀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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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치러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서울시교육청 주관)에서 사회문화 과목에 출제 오류가 인정돼 복수 정답으로 정정됐다.

23일 서울시교육청은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사회문화 8번 문제에서 ⑤번 보기도 답으로 인정한다”며 기존에 정답으로 제시한 ②번과 함께 복수 정답을 인정했다.

해당 문제는 소설 『레미제라블』의 내용을 설명한 뒤,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다루는 ‘역할 행동’과 ‘역할 갈등’의 개념을 적용해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었다. ⑤번 보기에서 장발장을 체포한 행동을 장발장의 행동이라고 그르게 설명하고, 이를 답이 아니라고 해 혼란이 있었다.

중앙일보

서울시교육청이 출제 오류를 인정한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사회문화과목 8번 문제. ⑤번 보기의 ㉣에서 &#39;그를 체포했던&#39;은 장발장이 아닌 자베르 경감의 역할 행동이다. 해당 보기는 잘못된 내용으로, 기존에 제시된 정답 ②번과 함께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앞서 해당 문제의 오류 가능성을 지적했던 종로학원평가연구소 측은 “사회문화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이론은 모른 채 상식 수준에서 풀어도 ⑤번은 명백하게 잘못된 내용으로 답에 해당한다”며 “까다롭고 지엽적인 수준의 문제도 아니고 이렇게 평이한 내용에서 오류가 나왔다는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김명찬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장은 “모의고사를 풀 당시 학생들이 명백하게 잘못된 두 개의 보기 사이에서 혼란을 겪느라, 뒤에 이어지는 까다로운 문제를 풀 시간을 많이 허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추후 학력평가 문제에 어떤 오류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교과 위원과의 협의와 검토를 강화해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사회문화 과목에 출제 오류가 발생한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시험이다. 6월·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다.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 1835개 학교에서 고3 학생 48만명이다. 서울에서는 257개 학교에서 9만1000명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다음 달 1일 제공한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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