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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마트 판매 섬유유연제, 폴리에스터소재 정전기 방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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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섬유유연제 11개 제품 조사

연합뉴스

소비자원, 섬유유연제 조사 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한은주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이 마트에서 판매되는 섬유유연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마트에서 판매되는 섬유유연제가 폴리에스터소재 섬유의 정전기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향을 강조하는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옷을 입고 벗을 때 주로 발생하는 정전기를 줄여주는 정도를 평가했더니 면과 모 등 천연소재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의 정전기 방지성능이 우수했지만, 폴리에스터소재에 대해서는 모두 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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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유연제 정전기 방지 시험 결과[소비자원 제공]



세탁물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인 유연성에서는 ㈜쉬즈하우스의 '샹떼클레어 라벤다', 롯데로지스틱스㈜의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제품이 매우 우수했다.

세탁된 옷감의 물 흡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슈가버블의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 ㈜피죤의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이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향은 한국피앤지 유한판매회사의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쉬즈하우스의 '샹떼클레어 라벤다'가 강했고 ㈜슈가버블의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이 약했다.

세탁물 5㎏을 1회 세탁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롯데쇼핑㈜의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가 4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가 216원으로 가장 비싸 4.6배 차이가 났다.

한편, 제품 용기가 기울어졌을 때 내용물이 새는 제품이 있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와 ㈜무궁화의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은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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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새는 섬유유연제 예시[소비자원 제공]



'샹떼클레어 라벤다'와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 2개 제품은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액성(pH) 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돼 있었다.

아울러 내년 6월부터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했더니 모든 제품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지만,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원은 ㈜이마트, ㈜무궁화, ㈜쉬즈하우스, 롯데로지스틱스㈜에 용기 누수와 표시 부적합에 대한 개선 권고를 했으며, 해당 업체는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고 내용물이 새는 제품은 교환·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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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유연제[연합뉴스 자료사진]
※ 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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