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공기업 감동경영]신규 항로 개설에 전력… 동남아 물동량 증가 성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동아일보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중교류가 둔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다.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평택항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으나 컨테이너 물동량 교역국별 처리량을 살펴보면 중국으로 편중된 물동량이 동남아로 분산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홍콩·베트남 등을 기항하는 서비스가 신설된 데 이어 최근 동남아 신규노선이 잇따라 개설됨에 따라 평택항의 동남아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56만9895TEU를 기록한 반면, 지난해 하이퐁과 호찌민 2개의 항로가 개설된 베트남은 1만5066TEU로 전년대비 339%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올해도 태국과 베트남의 약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동남아 수출입 물동량 증가는 국가별 점유율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기준 총 물동량 대비 중국의 비중은 91.4%로 대부분의 물동량이 중국을 향했던 것이 신규항로 개설을 통해 꾸준한 동남아 물동량 증가세로 이어져 올해 중국의 비중은 87.5%를 나타내며 9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필리핀(5.4%)과 베트남(3.7%)의 비중이 증가하며 동남아 물동량 증대를 이끌었다.

이러한 동남아 물동량 증가는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항로 다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규항로 개설과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한 결과이다.

평택항은 전국 주요항만 중 최단기간 내 총 물동량 1억 t 돌파, 지난해 사상 최초 컨테이너 물동량 62만TEU 달성, 7년 연속 자동차 수출입처리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컨테이너 정기항로 부족과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물동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혔다.

삼성, LG 산업단지 등이 속속 평택항 배후에 자리하면서 항로 확대가 더욱 요구되고 지난해 사드로 인한 중국 무역제재 장기화로 동남아 시장 확대는 더욱 절실해졌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013년부터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세일즈를 통해 현지 화주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컨테이너 항로와 우수한 항만인프라 등 물류 경쟁력을 알리고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또한 평택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 정부기관과 해운 항만물류 업체를 대상으로 화물유치·신규항로 개설 등 물류 활성화 촉진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 가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