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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 55%가 6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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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서 하루 12건꼴 발생… 부상자도 가장 많아 안전대책 시급

서울에서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사고가 나면 숨질 확률이 커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22일 공개한 서울시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2∼2016년 서울 시내에서 자전거 교통사고는 1만8105건이 발생했다. 하루 12건꼴이다. 4년간 자전거 사고로 숨진 114명 중 65세 이상은 63명(55%)이었다. 55∼64세가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45∼54세 19명, 25∼34세 4명, 35∼44세 3명, 15∼24세2명, 14세 이하 1명 순이었다.

65세 이상은 같은 기간 자전거 사고로 인한 부상자(3096명)도 가장 많았다. 부상자 대비 사망자 비율 역시 2%로 가장 높았다. 자전거 사고가 났을 때 목숨을 잃을 위험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다. 연령별 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에 이어 15∼24세 3100명, 55∼64세 2987명, 45∼54세 27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상자는 1만8108명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자전거 대 자동차’가 1만12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자전거와 자동차가 충돌했을 때 각각 94명과 1만1583명으로 제일 많았다. 자전거가 사람을 받아서 난 사고도 같은 기간 사망자 5명, 부상자 2020명을 냈다. 윤 의원은 “자전거 전용차선을 늘리고, 안전 관련 노면 표시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등 자전거 안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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