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히트호른의 '더 담스 반 더 욘허'
동화같은 유럽 농가에서 묵는 색다른 경험
국립공원투어·보트투어도 즐길 수 있어
'네덜란드 베니스'로 불리는 히트호른. 초가지붕을 얹은 앙증맞은 집이 수로를 따라 들어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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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리븐 비든 국립공원.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이라고는 수초로 뒤덮인 평탄한 땅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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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리븐 비든 국립공원에 방목해 놓은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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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운하가 만들어지기 이전을 상상해본다. 강이 흘러 바다로 흘러들어야 하는데, 바다보다 낮은 땅이 많으니 그 물길이 자연스럽지 않았을 거다.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한 강이 고이고 퇴적물이 쌓이면서 한 뙈기 한 뙈기 땅이 만들어졌다. 오랜 퇴적작용의 결과를 보여주는 장소가 네덜란드 북부 비어리븐 비든(Weerribben Wieden)국립공원이다. 수만 년의 시간 동안 수초 등이 퇴적돼 ‘이탄(泥炭, 습윤지에 퇴적한 분해가 불완전한 식물유체의 퇴적물)’이 된 땅 사이로 거미줄 같은 물길이 이어져 있다.
히트호른으로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일등공신은 롯지와 농가를 숙소로 운영하는, '더 담스 반 더 욘허'다. 보이는 건물은 호텔 레스토랑과 리셉션으로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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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담스 반 더 욘허의 레스토랑. 80~90%의 식재료를 네덜란드에서 공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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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담스 반 더 욘허는 히트호른에서 나고 자란 ‘헤이셔 드 욘허’의 작은 집에서 출발했다. 헤이셔 드 욘허는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의 개념이 나오기도 전에 자신의 집을 여행자에게 개방한 인물이다. 1960년대 이 작은 마을로 비어리븐 비든 국립공원을 연구하려는 학자들이 찾아왔는데 변변한 숙소가 없어 헤이셔 드 욘허는 자신의 집에 이방인을 초대해 먹이고 재웠다. 초등교육밖에 받지 못한 탓에 네덜란드어 밖에 구사하지 못했지만 세계 각국의 과학자와 여행자와 교류했다.
외할머니, 어머니를 이어 더 담스 반 더 욘흐를 운영하고 있는 가브리엘라 에셀브루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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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가 호텔을 운영하게 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의 롯지 뿐만 아니라 히트호른 농가 20여 곳을 객실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 담스 반 더 욘허는 객실(집) 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히트호른에서 묵었던 농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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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았지만 예스러운 매력이 가득했던 객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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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쓰던 물건을 그대로 놔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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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비돼 불편함이 없었던 욕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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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호른의 나무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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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호른에 왔다면 반드시 체험해야 할 보트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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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투어를 하다 마주친 오리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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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히트호른 풍경들. 자동차보다 보트와 자전거가 더 흔한 동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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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마을 같은 히트호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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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정보=더 담스 반 더 욘허(dedamesvandejonge.nl)는 네덜란드 히트호른에 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히트호른까지 기차가 연결된다. 1시간 걸린다. 유레일패스로도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다. 객실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농가객실은 10만원 선이다. 집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것도 가능하다. 30만원대부터. 보트투어, 자전거투어, 비어리븐 비든 국립공원 투어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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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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