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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37년 부패 독재자가 친선대사?…WHO, 무가베 임명 결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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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권 탄압을 일삼아온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을 친선대사로 임명해 논란을 일으킨 세계보건기구(WHO)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결국 이 같은 결정을 철회했다.

22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며칠 동안 무가베 대통령의 친선대사 임명을 고민한 결과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염려하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경청했다"며 "짐바브웨 정부 의견도 참고해 WHO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비감염성질병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무가베 대통령에게 친선대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93세의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가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37년간 장기집권해온 독재자다. 왕이 아닌 사람으로는 세계 최장기, 최고령 집권자로 악명을 떨친 무가베 대통령은 정치적 탄압과 인권침해, 선거부정을 일삼아 나라를 망친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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